SS는 항복하지 않았다 — 나치 정보망이 CIA가 된 비밀

1945년 5월 8일, 독일은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했다. 우리는 그렇게 배워왔다.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제이슨 조르자니(Jason Jorjani)와 제시 미셸스(Jesse Michels)의 대담에서 드러나는 충격적 사실은 이렇다. SS(Schutzstaffel, 나치 친위대)는 독일 항복 문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미셸스는 날카롭게 지적한다. "독일 육군, 공군, 해군, 그리고 독일 정부가 항복합니다. SS는 절대 항복하지 않습니다." 조르자니가 "정말요?"라고 반문하자, 미셸스는 단호히 말한다. "SS는 독일 항복 문서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계속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항복하지 않았어요."

게렌 조직(Gehlen Organization) — SS 첩보망의 CIA 흡수

표면적으로 우리는 페이퍼클립 작전(Operation Paperclip)을 알고 있다. 나치 과학자들을 미국으로 데려와 기록을 세탁한 그 작전 말이다. 하지만 더 적게 알려진 사실은 라인하르트 게렌(Reinhard Gehlen) 장군이 운영하던 SS 동유럽 첩보망 전체가 그대로 OSS(미국 전략사무국)에 흡수되었다는 점이다.

1945년,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즉시 새로운 적을 인식했다. 바로 소련이었다. 문제는 소련에 대한 첩보 활동을 위해 동유럽에 거대한 스파이 네트워크가 필요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거기에는 이미 하나가 있었다. 바로 게렌의 SS 정보망이었다.

미셸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OSS가 게렌 장군과 거래를 해서, 동유럽에 있는 그의 나치 첩보망 전체를 흡수하기로 합니다. 이게 CIA 창설의 일환이었어요."

생각해보라. 나치 과학자들의 기록을 세탁하고 페이퍼클립 파일을 만든 바로 그 CIA라는 기관이, SS 첩보망을 흡수함으로써 함께 구성된(co-constituted) 조직이라는 사실을. 이것이 1947년 국가안보법(National Security Act) 탄생의 배경이었다.

폰 브라운의 블랙메일 — V2 로켓이 멕시코에 떨어지다

워너 폰 브라운(Wernher von Braun)은 SS 소령이었고, 강제 수용소의 노예 노동으로 V2 로켓을 만든 인물이다. 그는 미국에 넘어와 사실상 미국 우주 프로그램을 책임지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충격적인 반전이 벌어진다. FBI는 폰 브라운과 그의 부하들이 텍사스에서 멕시코 국경 마을로 건너가 아르헨티나에서 온 나치 동료들에게 미국 분류 군사 데이터를 넘기고 있다는 사실을 적발했다.

미국 측이 이 사실을 추궁하자, 폰 브라운 일당은 무언가 끔찍한 일을 벌인다. V2 로켓 한 발이 경로를 이탈해 멕시코 영토에 떨어진 것이다.

조르자니는 이렇게 증언한다. "폰 브라운 일당은 기본적으로 미국인들에게 은근히 위협했습니다. '당신들이 우리 작업 여건을 어렵게 만들고 계속 심문한다면, 로켓은 얼마든지 경로를 이탈할 수 있고, 어쩌면 멕시코와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이죠."

다시 말해, 미국으로 데려온 이 나치 과학자들은 미국 정부보다 더 많은 통제력과 재량권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제임스 본드 작가 이안 플레밍과 마르틴 보르만의 탈출

이 이야기는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조르자니에 따르면, 제임스 본드 소설의 작가로 유명한 이안 플레밍(Ian Fleming)은 MI6 요원이었고, 전쟁 말기 그의 특정 임무는 마르틴 보르만(Martin Bormann) — 나치 제국의 금융 두뇌 — 의 아르헨티나 탈출을 지원하는 것이었다.

보르만은 세 번 죽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그의 죽음에 대해 세 가지 상충되는 기록이 존재한다. 그는 실제로 아르헨티나에서 후안 페론(Juan Perón) 대통령과 공동 은행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고, 1960년대 후반까지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JP모건 체이스(Chase JP Morgan Chase)를 통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수표를 현금화하고 있었다.

이들은 민족주의자가 아니었다. 조르자니는 말한다. "이 사람들은 민족주의자가 아닙니다. 보르만은 민족주의자가 아닙니다. 오토 스코르체니도 민족주의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일종의 글로벌 제국을 찾고 있었습니다."

스펙터(SPECTRE)의 실체

이안 플레밍은 소설에서 '스펙터(SPECTRE)' — 소련과 미국 양쪽 모두에 맞설 수 있는 비밀 초국적 글로벌 조직 — 를 창조했다. 미셸스가 지적하듯, 스펙터 요원들 중 상당수가 독일 억양을 쓰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플레밍이 알고 있던 조직의 실체는 '오데사(Odessa)' — '전직 SS 장교들의 조직'을 의미하는 독일어 약자 — 였고, 비공식적으로는 'DBA' 또는 '거미(The Spider)' 라고 불렸다.

이 조직의 지도부는 마르틴 보르만이 장악했고, 오토 스코르체니가 2인자였다.

결론

SS는 항복하지 않았다. 그들은 항복 문서에 포함되지 않았고, 그 이유는 단순하다 — 그들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계속 활동했기 때문이다. 게렌 조직은 OSS에 흡수되어 CIA 창설의 기초가 되었고, 폰 브라운과 그의 팀은 미국을 협박하며 자신들의 조건을 관철시켰으며, 보르만은 영국 정보부의 도움으로 아르헨티나로 탈출해 1960년대까지 금융 제국을 운영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의 세계는 우리가 배운 그런 세상이 아니었다. 그 이면에는 항복하지 않은 SS가 세운 그림자 제국이 CIA와 MI6, 그리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의 전모를 알고 싶다면, 제시 미셸스 채널의 "히틀러의 비밀 UFO 프로그램을 찾았다!" 영상을 확인해보길 추천한다.